이번 방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위축된 경제심리 회복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.
문 대통령도 지난 9일과 12일에 각각 충남 아산의 전통시장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.
김 여사는 낮 12시쯤 마스크를 쓴 채 시장에 도착해 상점을 돌며 상인들에게 인사했습니다.
한 상인은 울먹이면서 김 여사에게 "수고가 많으시다"라고 인사했고 또 다른 상인은 "오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"며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.
김 여사가 "코로나 때문에 시장이 침체돼 장사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와봤다"고 하자 한 상인은 "처음에는 안 좋았는데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"고 말했습니다.
김 여사의 시장 방문에는 유명 셰프인 이연복·박준우 씨도 동행했다.
이 씨는 대파를 사면서 "영화 '기생충'에서 '짜파구리' 많이 만들어 먹는데 채끝살이 비싸서 부담스러우니 돼지 목살을 볶으면서 대파를 많이 넣으면 진짜 맛있다"고 설명했습니다.
김 여사는 시장에서 생강과 꿀을 대량으로 구매했는데 김 여사가 생강청을 만들어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(武漢)에서 온 교민들이 머무르는 임시생활 시설에 보낼 계획이라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습니다.
김 여사는 백남용 상인회장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"대통령 부인으로 있으니 무슨 큰일이 나도 다 내 죄 같다"라며 "이번 사태를 함께 극복하고 회복하는 모습을 응원하러 왔다"고 말했습니다.
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인근의 칼국수집에 들러 상인 15명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.
김 여사는 "우리에게는 어려움 속에서 서로 돕는 '환난상휼'의 전통이 있다"며 "코로나19를 이겨 나가는 국민정신에 자부심을 느낀다"고 밝혔습니다.
김 여사는 "많은 분이 국가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"면서 "대통령에게 여러분의 목소리를 잘 전달해 (코로나19 대응을) 자신감 있게 잘해달라고 하겠다"고 덧붙였습니다.
그러면서 "정부가 코로나19에 치밀하게 대응하는 만큼 국민께서는 과도한 불안 심리를 떨치고 평소처럼 경제 활동을 해달라"고 당부했습니다.